안녕하세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오늘은 며칠전 다녀온, "르네마그리트 특별전"에 대해 관람후기 포스팅을 남겨볼까 해요.
사실 마그리트의 원화작품이 아닌, 미디어아트(Media Art)로 구성된 전시회라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외출은 하구 싶고 해서, 전시회 얼리버드로 예매했었죠), 생각보다 너무나 좋아서 많은 분들이 다녀왔음 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후기를 남기니 오늘도 집중해 주세요♥
** 얼리버드 예매하면서, 잠깐 작품 소개한 포스팅은 아래 참조 ↓↓↓
2020/04/09 - [일상다반사_사람사는이야기] - [얼리버드 새전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관람 작품공부 (@인사센트럴뮤지엄)
#1. Intro (작품소개가 아닌, 인사 센트럴뮤지엄 주차비용 등, 장소 정보)
인사센트럴 뮤지엄은 안국역 6번 출구 옆, 쌈지길과 연결되어 있어요. 지하철로 다녀가실 분은 안국역으로 나오면 5분 정도의 거리로 큰 건물을 찾을 수 있어요!
자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인사센트럴 뮤지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요. 주차장은 지하 1층에 있으며 비용은 최초 30분간 3천원, 10분당 1천원이에요. 하지만 협소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다시 1층으로 올라오기가 힘드니,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 근처 주차장 (인사 센트럴뮤지엄 바로 옆은 아니에욤)
1) 그랑서울주차장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진동)
2) AJ파크 주차장 (주소:서울 종로구 율곡로 42)
#2. 미디어 아트로 꾸며진 특별전
몇년 전부터 한국의 미술 전시회도 종종 미디어 아트로 꾸며지곤 했는데요. 그 중 인기가 꽤 많았던 것이 "빈센트 반 고흐"의 미디어아트전이었을 거예요.
서울부터 저 머나먼 제주까지 거의 전국에서 열렸던 이 전시회, 저도 가봤었죠. 고흐의 유명 작품들이 대부분, 유화의 터치가 강하고 노란색 같은 강렬한 색채가 있었기 때문에 큰 화면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구성이 나름 신선했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처음 임팩트만 강하고 뒤로 갈 수록 뭔가 아쉬웠던 (전시횐데 작품의 진중함이나 순수성은 없었던 느낌이었어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르네의 작품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큐레이터가 누군지 몰라도 작품 큐레이팅을 아주 잘 해 놓았던 전시회였어요.
#3. 전시회 이곳 저곳을 보실까요? (잘 짜여진 미디어 아트전)
르네 마그리트의 연대기를 아주 중요한 사건들 위주로, 깔끔하게 소개해 놨는데요. 작품, 사진, 글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해 놓아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첫 작품은, 인사이드 마그리트 입구에 크게 걸려있는 '연인들'이에요. 나란히 있는, 혹은 키스를 나누고 있는 두 버전의 <연인들> 작품은 마그리트가 지녔던 다양한 상상의 원천을 가지고 여러가지 시각으로 볼 수 있어요.
평상시에 어머니의 사고(르네가 어렸을 적, 집 근처 강에 몸을 던져 자살)와 자신의 작품과는 무관하다고 했지만, 베일에 가려진 얼굴 모티프는 어머니의 자살 사고와 연관되어 해석이 되곤 합니다. 강에 빠져 자살한 어머니의 시신을 찾았을 때, 어머니의 얼굴이 잠옷으로 덮여 있었고 그 순간을 마그리트가 직접 목격했다는 설 때문이죠.
마그리트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팡토마스' 소설 (프랑스의 범죄추리소설)에서 주인공은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천막이나 스타킹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데, 거기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연인조차 자신의 모든 걸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좋았던 건, 동선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미디어 뷰관입니다. 아주 큰 홀 벽면 전체가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앞에서 쭉 바왔던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이 다시한번 웅장한 음악과 함께 화면 위로 흐릅니다.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10~20분 정도 멍 때리고 귀와 눈에 감정을 맡겨보세요. 정말 좋아요.
* 전체 상영시간은 약 40분입니다.
이번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의 "이미지의 배반"입니다.
마그리트는 이 작품은 파이프의 '이미지'일뿐이지 아무도 이것으로 담배를 피울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현실과 묘사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하고, 이미지는 현실이 아닌 환상일 뿐, 일종의 조작이라고 주장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아래 작품도 있죠? (그림과 아래 글자의 비대칭)
전시회 곳곳에 이렇게 재미난 코너들도 있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오면, 작품 설명해 주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인상에 더 남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중절모를 쓴 신사와 파이프.
르네는 이미지의 중첩을 하나의 표현 기법으로 사용했어요.
저는 아주 소심하게 따라해 봤습니다. (키가 작아서 목이 없어졌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밖에도, 르네 마그리트가 '일상적인 것을 낯설게 하기' 기법을 써서, 1937년에 그린 "금지된 재현" (이전 포스팅에 소개해 놨어요 :)) 을 모방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어요.
움직이면 거울 안의 거울 안의 거울... 들에 미친 움직임이 살짝 느리게 보여서 호러 영화 같았다는... @_@
#4. 마지막 클라이막스 (는 역시 미디어 뷰관)
티스토리 포스팅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진짜, 웅장한 클래식과 함께 소개되는 르네의 작품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뷰관. (너가 이 전시회를 살렸다) 정말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르네 마그리트 전은, 9월 말까지 계속 진행되어요. 저는 얼리버드 할인을 받아서 다녀왔는데요 (얼리버드는 6월말까지만 관람 가능), 인터파크 등으로 찾아보면 각종 할인 혜택이 많으니 참고하셔서 좋은 추억 쌓으셨음 해요.
그럼 오늘도 좋은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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