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둘찌를 품은지 24주차 때 임당검사를 하게 되었어요. 병원에서 시약을 받고 있다가, 임당검사 예약일에 맞춰 8시간 금식을 하고 (물, 커피 등 아무것도 안됨) 시약을 먹고 정확히 1시간 후에 병원에서 채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정확성이 중요한 검사인건 임산부라면 다들 아실 것 같아요.
저는 첫째를 4.28kg, 41주0일차에 낳았기 때문에 첫 임신 때도 "임당아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다행히 그 땐 임당을 수월하게 통과했어서 단순히 유전적으로 크게 낳는 것인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더랬죠.
24주 임당검사를 받다
하지만 둘째 리치도 정기검진을 갈 때마다, 주수보다 약 1~2주 크게 발달이 되는 걸 보고 "오마이.. 둘째도 크게 태어나겠구나" 싶어 미리 마음의 다짐을 하고 있었던 찰나, 임당검사를 받을 주수가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임신 중엔 목도 자주 마르고 화장실도 자주 가고, 또 목이 마르고.. (그리고 요즘 좀 더웠나요) 악순환의 반복이라 금식하기 슆지 않았지만 남편덕에 병원 오픈런을 하고 9시에 맞춰 채혈을 했답니다.
사실 요새 더 피곤하고, 소변도 너무 노랗게 나와 임당인가? 혼자 걱정을 했지만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지! 싶었어요. 그러던 찰나,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수치가 간당간당하니 넘게 나와 재검을 받아야 한다 하셨습니다. 물론 이 때도, 간호사님은 "산모님 수치가 정말 기준점을 살짝 넘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안심 시켜주셨어요.
25주 임당 재검을 받다
흐업.. 했지만, 또 크게 생각하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평소처럼 지내다가 재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재검은 4시간동안 진행되고, 1시간마다 정확한 시간에 맞춰 채혈을 4번 진행해야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았어요. 다행히 병원측에서 분만실 옆 병실 베드에 누워있으라고 배려해 주셔서 편안히 채혈을 받았습니다.
4시간동안 4번 채혈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오른팔 왼팔 팔마디에 자꾸 주사바늘이 들어가니 부어올랐고, 한번은 잘못 찔러서 피는 안나오는데 아프고 @_@ ㅋㅋㅋㅋ 그래서 간호사님도 저도 매우 당황 + 서로 무안했던 기억도 나네요.
임당에 걸려버린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아 내가 1시간만 더 걷도 올걸 이라는 후회도 합니다. 왜냐면 재검 수치도 아주 아슬아슬 기준점을 넘겼기 때문이쥬. 그래서 임당 재검까지 가시는 산모님들은, 그냥 일주일 정도 눈 딱 감고 파프리카, 오이, 양배추, 삶은계란, 토마토, 소고기 같은거 챙겨드시고 탄수화물 같이 당스파이크 올리는 음식 피하시길 바래요.
26주 임당 확정된 나란 임산부
결국 재검을 한 날,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어요. 총 4번 채혈한 것에 대한 수치 기준점이 있는데 이중 2개 수치기준이 넘어가면 임당이라고 판정한다고 해요. 저는 3번째 수치가 168이 나왔고 4번째 수치가 141이 나왔어요. 기준점은 3번째가 150이고, 4번째가 140이라고 하니.. 4번째 수치만 2가 떨어졌다면 임당이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원장님께서도 수치가 간당간당 넘어서 이걸 임당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그냥 식단관리해서 태아와 산모 건강 챙긴다는 마음으로 스트레스받지 말고 혈당 관리 했음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도 수치가 아슬아슬하다고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그래 이참에 건강한 다이어트나 좀 해보자! 라는 마음이 들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임당확정되면 받는 처방전과 건강보험공단 환급 신청
병원 원장님께서 "당뇨병환자 소모성 재료 처방전"을 주시면, 이를 가지고 약국에 가 사진처럼 해당 분량만큼의 약을 타게 됩니다. 저는 하루에 3번 90일분량으로 처방을 해 주셨고, 그게 사진만큼이나 되네요.
병원에서 설명해 주시길, 소모품이 약값이 비싸지만 임산부 당뇨는 보험처리가 되서 나온 금액의 90%를 환급받는다고 해요. 당뇨 소모성재료 신청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12만원 나왔어요)
-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혹은 앱에서 바로 신청
- 본인과 가족, 대리인이 청구 가능함 (문의전화는 1577-1500)
- 홈페이지 로그인 후 >> 민원 여기요 >> 개인민원 >> 보험급여 >> 요양비청구 >> 요양비청구등록 바로가기
- 준비물: 처방전, 명세표, 영수증
첫 채혈, 공복 수치는 60 +_+
병원에서 안내해 주시길, 공복에는 90~100 정도 / 식후 2시간은 120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남편이랑 순대국밥을 먹은 뒤 (배고파서 국물까지 다 먹음) 2시간 있다 재어보니 60이 나왔어요.
이게 머선129!!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아마 먹고 좀 걸었던게 효과가 있었을려나요) 기분 좋아졌어요. 아래 사진처럼 일회용 채혈침을 채혈기에 꽂고 손가락에 직접 피를 내어 검사하는게 앞으로 100일간 해야 되는 일이라 쉽진 않겠구나.. 했지만, 그래도 어짜피 할 건강관리 기분좋게 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재밌기도...?
제일 좋은 건 임당 안걸리는게 베스트죠. 식사하고 누워있었던 지난 날의 저를 반성하며, 리치와 함께 남은 100여일 시간 동안 재미지게 건강관리 해 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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