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카츄백만볼트입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첫째 책육아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간 선배 맘들의 추천책인 "십팔년 책육아" 리뷰를 하고 또 여러전문가들이 언급했던 책육아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요즘 인스타 육아피드만 봐도, 온통 '책육아 / 책읽는약사맘/ 책육아3년차엄마' 등 '책육아'라는 말이 대세어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같이 휩쓸려서 아이들이 잘 본다는 책들 공구도 하고 전집도 들이고 했던게 지난 1년 남짓한 생활이었습니다. (공구한번에 10만원선이라 지출이 꽤 컸었죠)
그러다가 다울아이 원장님께 첫째 아이 수면패턴과 수유패턴 관련 상담을 받다가, '책을 너무 강제적으로 읽히게 해도 금방 질릴게 만들 수 있으니 어렸을 때부터 너무 책육아, 책육아 하지 말라'는 조언도 받았었기에 대체 책육아는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육아방향성을 결정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책육아를 해야 될 것 같긴 한데.. 내 안에 원칙이 세워지지 않아서 꾸준히 하기도 쉽지 않고, 팔랑귀로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시는 양육자분 계시면 같이 한번 고민해 보아요. +_+
책육아란 무엇일까?
책육아란, 단순히 생각하면 "육아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으로 놀아주며 보내는 걸 의미"해요. 보통 밖으로 뛰어나가 놀게하거나 엄마아빠가 시간적 부족으로 나들이를 자주 못가는 상황에서, 집에서도 쉽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대두된게 책 육아였죠. 실제로, 이로운닷미 로운맘의 영어선생님인 엘리쌤도 인터뷰에서 "제가 저질체력이라 책육아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고 언급하셨고 육아인플루언서분들도 둘째를 키우거나 독박육아로 힘든 경우에 첫째아이와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육아를 시작한다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책육아는 정말 체력을 요하지 않는건가?
하지만 저는 책육아가 과연 덜 힘든 것인가 하는 의문점이 있었어요. 실제로 제가 흉내를 내 보니, 아이들 연령에 맞는 좋은 책을 구별하고 찾는 것도 큰 체력와 에너지를 요하고 + 그 책을 엄마가 잘 이해해서 아이에게 재밌게 읽어주는 과정도 공부가 필요할 뿐더러 + 아이가 책육아를 잘 따라오지 않을 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 전부 대단한 일이고 쉽지 않았어요. 만약에 아이가 너무 책을 좋아해서 잠들기 전까지 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 온다면? 그것도 쉽지 않겠죠.
책육아의 장점
(이 부분은 십팔년 책육아 책 리뷰하면서 자세히 적을게요!)
책육아의 부족한 점 (출처: @ eating_sesang)
단점(?)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제가 믿고 따르는 육아 인플루언서 중 세상이 엄마(@eating_sesang) 소정님께서 책육아에 대한 길라잡이를 주신게 있었는데,너무 공감하여 기억하고 염두해 두고 있었어요. 그걸 소개해 드릴게요.
1. '책읽기'에 너무 함몰되면 힘들다
- 책육아 보다는, 책며들기(유행어 준며들기 따라함)를 해 보는게 어떨까요? 첫째 지호도,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오는데 1)제가 읽기 시작하면 다 듣지도 않고 페이지를 넘겨버립니다. 2)또는 제가 책을 읽자고 가져오면 "아니야 아니야~"라고 하면서 책을 덮어버려요. 3)더 아기였을 땐, 책을 가져오면 그냥 빨거나 쓰러뜨리거나 넘나들거나 했답니다. 만약 제가 그런 행동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받고, 왜 우리 딸은 책을 안읽지?하고 생각했다면 저희 집에 아이책은 더 이상 없었을 거예요.
- 세상맘 소정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기의 독서는 어른의 독서와 다르다"구요. 어른의 독서가 활자를 읽고 내용을 이해/습득하는 일이다보니, 부지불식간에 아이의 독서에도 당연하게 이것을 적용하게 되죠. "왜 안 읽지"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쉽게 좌절하다가 결국 놓게 되더라구요. 대신에 "책과 친해지기"를 목표로 하면,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책과 친해지면 그게 바로 책 육아의 시작이자 전부입니다.
2. 몸놀이도 중요하다
- 세상맘 소정님의 첫째 세상이는 뒤집기도 앉기도, 걷기도 더딘 아이였다고 해요. 하지만 대근육 발달이 느린걸 크게 개의치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지켜봤는데 바깥놀이보다는 실내놀이가 주가 되다보니 결정적으로 몇가지 틱과 강박증상들이 나타나면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겠구나 생각했다고 해요.
그 이후 진료도 받고 책을 보며, 운동이 신경계 발달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세상이를 집에서 끌어내어 등산이며, 캠핑이며 모래놀이터, 공원, 숲 가리지 않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숲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1:1 맞춤체육 수업을 해 주는 발달체육센터를 찾아가는 등 신체발달에 필요한 운동도 꾸준히 해서 안심이 된 상황이라고 하구요.
정적인 놀이를 선호하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껜 활동적인 놀이를 꼭! 열심히 챙겨주시길 권한다는 소정맘님의 말에 큰 울림을 받아 저도 지호가 어렸을 때 책육아도 책 육아지만, 왠만하면 걸어다니게 하고 놀이터에서 놀게 하고 주말엔 키카나 야외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담, 다시 바깥놀이 충분히 자주 하는 아니라 다시 책을 좀 읽히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책 육아의 장점에 뭐가 있을까요? 이제부터 18년 책육아 찐 리뷰가 시작됩니다.
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십팔년 책육아 목차
항상 책을 읽기 전, 제일 먼저 보는게 목차입니다.
1장 사교육 시장에 삥 뜯기지 마라, 2장 "인풋", 3장 "아웃풋"까지는 평범했지만 4장의 "엄마가 성장해야 아이도 성장해"라는 부분은, 지난번 박혜란 작가님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에서도 똑같이 강조한 부분이라 아.. 역시 성공한 엄마들은 같은 내용을 강조하는구나 싶었어요.
2023.08.26 - [♨육아책 읽기 챌린지♨] - #2. 육아선배로부터의 선물: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작가(2번째 포스팅)
1장: 사교육 시장에 삥 뜯기지 마라
1) 중요한 건 '메타인지' 키우기
19개월 지호를 키우면서 사교육이라고 하면, 문화센터에 매일 갔던 거와 각종 '국민'이 붙은 장난감을 구비해놓고 놀아줬던 것, 그리고 놀이터나 공원보다는 키즈까페에 주로 데리고 갔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를 처음 키우니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외향적이었던 엄마는 집에만 있음 우울증 걸릴 것 같아 아기띠를 하고 버스를 타고 매일같이 이마트 문화센터에 찾아갔던 건.. 지금 생각해 봐도 후회되는 일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아, 이렇게 놀아주면 되는구나!와 아, 이 시기 애들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되었고 같은 육아동년배 엄마들을 만나면서 힐링도 되었어요.
하은맘의 조언을 좀 더 제 생활에 적용해 보자면, 아이들에게 책은 제일 재미었는 장난감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장난감이이기에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책을 친구로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점이었어요. 뻑 가는 장난감들에게 물들어버리기 전에 책을 친구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인생의 진짜 멋진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린다고 해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를 때 엄마 무릎에서 찍어 먹어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또한 문화센터나 키즈까페에 가서 육아참여수업을 듣는 것이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이라 할 수 있나.. 싶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이가 빠져든 그 몰입의 순간을 중간에 딱 끊는게 바로 사교육'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재밌고 신나고 즐거워서 미치겠는 그 순간을 자의가 아닌 타의로 뺏어버리는데 과연 아이들이 순수하게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는게 하은맘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했던 구절은, 선행학습으로 아이들은 기관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에 흥미를 안가지게 되고 대충 배우게 되고, 결국 자신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지 잘 알지 못한채 그저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메타인지'인데, '메타인지는 본인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정확히 아는 능력입니다. 단시간의 수능공부로 하은이가 중3 때 연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메타인지'가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하은맘은 단언합니다.
자기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빨리 분별해낸 덕에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거죠. 학년이 높아질수록 호기심, 의지로 공부하는 것이라는 점. 원할 때 마음껏 놀고, 깊이 읽으며 자라는 아이가 규칙적인 시간에 강압적으로 학습하며 얉게, 억지로 대충 한 아이보다 훨씬 성과가 좋다는 걸 함께 인정해 봅시다.
2) 집안일은 무조건 함께
이게 책 육아와 관련이 있는건가 싶은 분들도 있지만, 결국 책 육아의 최종 목적이 '잘 독립하고 진정으로 자립한 아이 만나기'라면, 집안일이야 말로 집에서 가르치고 함께 할 수 있는 몸육아라는게 하은맘의 설명입니다. '진정한 자립'이란 아이 스스로 느끼고, 해보고 난관에 부딪쳐보고 실수도 해보고 울면서 책임도 져봐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은맘은 이런아이가 진짜 자기 공부를 하고 막판에 '빡'치고 올라오는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지 몸, 지 옷, 지 밥, 지 가방 책임 못지고 손가락 까딱 안하고 학교, 학원, 과외 뺑뺑이 돈 애들이 지쳐나갈 때즘! 집안일 함께 하기를 통해 자기 할일을 자기가 알아서 하는 법을 체화한 아이들은 오히려 빛을 발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챕터를 보고 비슷한 주장을 했던 사람 2명이 생각났습니다. 가수 자우림 김윤아씨와 요즘 '권위있는 부모 되는 법'으로 핫한 조선미 교수님이에요. 두분 다 한국사회에서 자기분야에 권위있는 전문가들이고, 또 아이들을 잘 키워냈죠. 김윤아씨는 아이가 스스로 집안일을 하며 용돈을 벌게 하는 방식으로 책임감과 자기통제력을 길러주고 있었고, 조선미 교수님은 의과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 한번도 과일을 제 손으로 깎아본 적 없는 학생들은 바로 배우자감에서 거르라!고 첫시간에 조언할 정도라고 합니다.
▶ 김윤아의 아들 육아법: 집안일은 항상 같이
▶ 조선미 교수님의 일침: 아이의 머리, 손발이 되어주지 마라.
다시 하은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집안일에 영유아 시기의 아이를 동참시키기엔 쉽지 않음은 자명하다고 해요. 같이 널면 널수록 빨래는 더 어지러워지고 설거지는 시궁창이 되어가며 부엌은 엉망이 되어 가죠. 하지만 엄마 따라서 행주(혹은 물티슈) 들고 방과 장난감을 닦은 아이가 크면 자기방 알아서 정리하는 건 당연한 줄 알고, 엄마랑 같이 주방정리 했던 아이는 엄마가 일하다 늦은 날엔 스스로 반찬도 해 먹고 과일도 깎아 먹고 뒷정리까지 깔끔히 해 놓는다고 합니다. 주방 책장에서 엄마랑 까꿍 놀이하고 책 빼고 던지고 하던 녀석이 어느순간 엄마요리하는 동안 책 보면서 기다려주고, 엄마 등짝 보면서 책에 빠져들다 잠이 든다고 합니다.
사실 집안일 이거 엄청난 두뇌 회전과 시간관리, 순발력, 위기 대처 능력,
인내심이 필요한 고도의 두뇌, 체력, 심리 게임이거든.
생각해보면, 저는 무조건 공부가 더 중요하며 아낀 체력은 공부하는데 쓰라는 부모님의 배려 하에 자라났어요. 부엌에 들어가서 설거지나 음식을 해 본 적이 거의없어서 배고프면 그냥 라면을 끓여먹고 말았고, 심지어 설거지도 안하고 그대로 설거지통에 쳐 박아 놓았었죠. 사과나 배는 깎아본 적이 거의 없어서 엄마가 주시면 먹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따로 먹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과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나봐요.
그렇게 배려하에 컸던 저는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자취하면서 거의 정크푸드만 먹었던 것 같아요. 심지어 라면이 질려서 미역국이라도 끓여먹으려고 하면 정말 엄청 큰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했어요. 옷정리나 책상정리도 제대로 못했고, 심지어 빨래는 세탁기를 어떻게 돌려서 (ex. 어떤 세제를 써야 하는지, 어떤 옷끼리 어떻게 묶어서 빨아야 하는지, 옷 특성에 따른 빨래방법은 무엇인지) 해야하는지 다 막막했던 기억이 나요...후.
제가 정신차리고 20살 자취때부터 집안일을 책임감 있게 꾸려나갔으면 좋았을련만, 전 여전히 법과대학에 진학하고 고시를 준비하고 오로지 공부 시험 공부를 반복하다 겨우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무늬만 가정주부가 되었어요. 심지어 대학교 초년생 때 파리바게뜨에서 파트타임 알바라도 해 볼까 하여 알바시작하고 엄마께 말했더니, 너는 돈 들여서 서울로 대학보내놨더니 그 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시간을 버린다고 꾸지람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전 사실상 보호만 받다가, 26살 아빠의 죽음 이후 세계가 바뀌면서 비로소 "책임감"있는 인생을 살게 되었고.. 그리고 학창시절 때부터 잘 꾸려나가지 못했던 후폭풍을 쓰나미처럼 지금 맞고 있나봐요.
3) 무한반복 '뻘짓'이 천부적 재능을 이긴다.
아무리 날고 기는 타고난 재능도 무한반복의 연습과 훈련을 이기진 못한다는 걸,
아이를 다 키워본 부모는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저는 왠만하면(위험하거나 더러운거 등 빼고) 허용해 주는 편이었다고 생각해요. 지호가 물티슈각에서 모든 물티슈를 다 뺄 때도 , 기저귀 한팩 뜯어 다 헤짚어 놓았을 때도, 화장지를 갈기갈기 찢어놓았을 때도 허용해줬어요. 차라리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덜 힘들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오히려 지호가 어린이집을 간 이후, 저에겐 시간이 더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둘찌를 품어서 그런가) 피곤한 날에는 장난감을 이것저것 다 꺼내놓고, 바구니를 엎어버리고, 나사함을 던져버리고 하며 거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을 때 화가 나요. 치우면 어지러놓고 치우면 또 어지러놓고.. 그러길 3번 정도 반복하다 화를 내 버리는 제 자신을 밤중에 돌이켜 보며 또 '으이그 몬났다몬났어'하면서 자책하곤 하죠.
그럴 땐,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놀이 삼매경이 체육, 미술, 예술, 아이돌, 춤, 떡볶이, 광적인 독서뿐만 아니라 수학킬러 문제 하나를 놓고 30분이든 1시간이든 이틀이든 몰입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결국 풀어내는 아이로 만들어냈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라고 말하는 하은맘의 고백을 기억하며 지호가 무한반복 뻘짓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야겠어요.
4) 평생 지랄 총량 불변의 법칙
지호가 어릴 때 맘껏 울고, 맘껏 징징대고, 맘껏 장난치고, 맘껏 어지르고, 맘껏 뻘짓하고 맘껏 토라지고, 맘껏 우기고, 악쓰고 질투하고, 땡깡 부려야 진정한 무한계 인간으로 커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어요.
생각해보면 아이는 울어야 되고, 징징대는게 정상이며, 장난치는 개구쟁이고, 치움보다는 어지름이 당연한데. 당연히 물도 못 따르고 잘 들지도 못하는데 들겠다고 고집부리며, 안아달라고 띵깡부리고, 내려달라고 발길질하며 동생을 질투하고 악쓰는게 당연한데 말이죠.
어리니까 당연하게 일어날 일을, 그저 내가 힘들고 체력이 안된다고 꾸짖거나 미워하거나 야단치지 말고 그대로 받아줘야겠ㅇ어요. 엄마의 너른 허용으로 자라난 녀석이 건강한 몰입, 낙관적 사고, 남다른 배려, 높은 자존감으로 더 빛날거니까. 엄만 그렇게 믿어야 하고 믿으니까. 내 품에 있을 때 떨 수 있는 지랄을 다 떨 수 있도록 안아줘야지.
1장 마지막으로 일침을 가하는 하은맘: 소비육아 하지말고 진짜 육아를 해봐!
- 사교육에 돈 쓰지 말구, 의미없는 소비질 딱 끊어서 아낀 돈은 해외봉사 여행 때 의미있게 쓴다.
- 배움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떠난 몽골 학습 탐사. 별도 보고 암석도 관찰하고,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고 초원 한가운데서 텐트치고 야영하며 우주와 자연을 온몸으로 접신하는 것. 돈은 이렇게 써야 한다.
- 즉, 돈은 차곡차곡 강제로 모아뒀다가 물건이 아닌 '경험'에, 관광여행이 아닌 '봉사여행'에, 의미없는 모임이 아닌 '진정한 만남'에, 주입식 학원 뺑뺑이가 아닌 '학습 탐사'에 쓰자.
* 2017년 꿈이었던 몽골초원에서의 6박7일 일정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하루에도 눈이 내렸다가, 비가 왔다가, 해가 쨍쨍했다가 변화무쌍한 자연 그대로의 날것에서 말을 타고 돌아다니고 독수리와 같이 달려도 보고 강도 건너보고 별도 보며 정말 행복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아이들이 크면 꼭 같이 가족여행을 몽골로 다시 가고 싶습니다 *
2장부터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만날게요! (나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았나...싶다)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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