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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안녕하세요, 피카츄백만볼트입니다. 

오늘은 한동안 멍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제 뼈를 때렸던 세바시 강연이, 저의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셋 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오늘 소개할 세바시 강연: 
채정호 카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의 "당신이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

여러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보통 사람들은 '긍정 = 좋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설령 '그것이 좋지 않는 상황'이라도 말이죠. 특히, 회사에서 저는 상사나 업무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라고 하면 기준이나 허들을 더 완화해서 받아들여야 하거나, 원래는 그러면 안되는 건데 약간의 유동성을 발휘해서 되게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강하게 받아 그런 결과를 못냈을 때 스트레스까지 받곤 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죠. 다 잘 될거다, 잘 될테니 조금만 참고 견디자. 라고 말이죠.

허나, '좋지 않은데 좋다'라고 나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는 것은, 긍정이 아니라 왜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한 가지 사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심리학에서도 유명한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하는데요,

베트남 전쟁 때 미군포로로 무려 8년간 수용소 생활을 했던 제임스 본드 스톡데일이라는 미국 중령이 있었다 합니다. 그는 종전이 되기 바로 전에 잘 먹지 못하여 피골이 상접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감옥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함께 포로가 되었던 많은 동료들은 감옥에서 죽었음에도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묻습니다. "당신은 (영양공급도 안되는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8년이나 견딜 수 있었나요?"

그러자 스톡데일이 대답합니다.

"내가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과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석방이 되면 해야할 일에 대해 생각했고 준비(최대한 먹고 운동)하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감금된 많은 동료들은 항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특별석방될거야, 곧 종전이 될거야, 곧 나갈 수 있을거야'라는 희망과 불발됐을 때의 실망감 속에서 괴로워 하며 죽어갔습니다." 


교수님은 긍정이란, 단순히 상황을 좋게 보는게 아니라, 지금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찾아가는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그 존재 자체를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부정이란, 내 삶의 안좋은 사실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원인을 내가 아닌 타인에게서 찾으며 끝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하죠. 

실제로 네이버에서 "긍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인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이제 '긍정 - 부자되는 마인셋'에 관한 저의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30대 중반인 저는, 근무지인 서울에서 다닐 수 있는 집. 정확히는 아파트를 사고 싶었습니다. 직장생활 n년차,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자 부동산에 관심이 생겼지만 이미 2017년부터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했죠. 

너무 비싸서 안돼, 할 수 없어. 부동산 값이 미쳤구나, 3포시대, 2030세대는 한국에 살지 말란 말이냐! 등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했습니다. 부동산읽어주는남자 등 훌륭한 유튜브 채널도 많았고, 이상우 부동산애널리스트의 명강의도 많았습니다. 심기일전하여 부동산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려해도 또 다시 터무니 없이 작아보이는 제 통장을 비교하며 괜한 스트레스를 받아 외면하기 시작했죠. 그저, 말도 안된 가격이라 곧 떨어질 거야, 떨어져야 해, 잘 될거야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2019년 더 이상 제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갭이 벌어졌습니다. 주변에선 결혼한 친구들, 혹은 싱글인 선후배들도 집을 샀다는 소식이 들리니 마음은 더 불안해지고 괜히 조바심이 났죠.

저는 생각이 잘 맞는 남자친구를 만나 작년부터 열심히 부동산, 주식 및 기타 재테크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실행에 옮기자고 다짐하고, 임장도 다니고 전세가 분석도 하고, 투잡강의도 듣고 주식 정보도 교류하면서 말이죠. 금융공부를 하고 있으면, 지금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그 기회를 읽고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요.

그리고 며칠전, 남자친구와 함께 경기도에 작은 아파트를 매매했습니다. 물론 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금으로 투자를 했구요. 외부변수가 많은 요즘이라, 앞으로의 결과값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1) 공부해서 2) 실천했다는 점, 그리고 3) 그 과정에서 앞으로 한발짝 나아갔다는 점에서 저는 저 스스로와 남자친구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세바시 강의에 이런 댓글이 달렸더군요.

"굳이 가짜 긍정, 진짜 긍정 구분하기까지 해야하나. 나는 가짜긍정으로도 세상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내 긍정의 힘을 부정당해서 우울해진다"라고요.

그 리플을 단 분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세바시에서 말하고자 했던 건 "긍정은 모두 나쁘다"가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으로만 좋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보다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나아가기 위해선 좀 더 냉정한 긍정이 필요하다'라는 진심어린 조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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