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카츄백만볼트입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인별그램을 넘기다가 연예인 김나영님의 라디오스타 출연 짤들을 보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유튜버로 벌어들인 수익 "1억 3천만원" 전액을, 미혼모 보호센터에 기부해 오고 있는 그녀인데요.
"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라는 감탄과 함께, 당당한 기품이 넘치는 그녀의 모습이 그 짧은 컷들 안에 충분히 담겨있어서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분명, 그녀는 어릴적 사건사고가 많은 가정에서 힘들게 자라서, 가정을 이뤄 남편의 따뜻함고 보호를 원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한 사업가와 결혼을 했고, 잘 사는 줄만 알았지만 결국, 남편 사업이 망해 이혼을 하고 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인데 말이죠.
어떤 사람은 연애 중 이별을 해서, 결혼약속을 했지만 파혼을 해서, 결혼을 하고도 이혼을 해서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내재된 슬픔을 가지고 자존감이 떨어진 채 살고 있습니다. 반면, 김나영님처럼 전 국민 대상으로 (제주도 스몰웨딩 영상고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소식을 알리고, 또 이혼소식을 알렸음에도, 아주 당당하고 자신있게,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며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아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가 받은 상처의 깊이와 내막을 함부로 논할 순 없지만, 비슷한 사례들을 겪은 사람들간에도 왜 이런 커다란 차이가 나는 걸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이어리처럼,
(제가 아직 오랜 세월을 산 건 아니지만) 제가 느꼈던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특징"과 그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느꼈던 바를 위주로 자유롭게 포스팅을 해 보려 해요. (편안하게 읽어주세요)
#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1 : 과거 부정적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인 A가 있습니다. A는 외모도 말끔하며, 사교적이며,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경제력도 있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성장기를 보냈음에도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거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면 불안상태로 돌변합니다.
불안상태란, 예를들면,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거나 화를 이기지 못하여 거친 욕설을 하고 물건을 심하게 다룬다거나, 혹은 예전에 앓았던 역류성식도염 등이 도지는 걸 말하죠.
처음엔 대체 왜 저럴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알고보니 과거 오래사귄 여자친구가 있어 결혼을 약속하여 청첩장까지 돌렸으나 파혼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저에게도 별다른 감정동요 없이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된 걸로 보입니다.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연애,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무리하게 반응을 하거나 피해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연애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타인이 (아직 결혼을 안한) 날 어떻게 평가할까?하는 시선이 있다 생각하여 과민반응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애는 본인이 준비된 시기에, 본인에게 맞는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쌓아나는 것이지, 결혼을 하기 위한 수단이 되서는 안됩니다. 또한 결혼도, 본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될 것 같다"라는 판단이 설 때, 오로지 본인의 책임하에 하는 법적제도입니다만. 연애는 결혼을 위한 선제절차이며,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야 내가 한국사회에서 '별 이상이 없는 40대 혹은 과거 파혼을 했지만 별 문제 없는 나'로 살아갈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2 : 타인에 관심이 많고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저의 지인 B는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할 때마다, "자신과 저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만을 합니다. 또 다른 지인 C, D, E, F는 어떻게 살고 있고, 그들은 얼마를 벌었고,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고,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거고,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까지 온통 타인 이야기뿐입니다.
저는 분명 지인 B를 만났는데, B의 근황과 관심사보다는, 만나지도 않았던 C~F의 근황을 더 많이 듣게 되죠. 문제는 B가 전하는 C~F의 근황이 과도하게 꾸며졌거나, 또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험담과 시기질투같은 부정적인 내용으로 더 많이 구성되었다는 점이죠.
주변인들의 모든 근황을 체크하고 전달하여 "이 커뮤니티의 마땀뚜는 나다, 내가 정보의 왕이다"라는 위치를 즐깁니다. 사이버수사대처럼 인터넷의 흔적들을 찾아다니며 은밀한 이야기까지 이 사람, 저사람에게 옮기기도 하죠.
또한 타인의 근황과 핫한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B는, 보여주는 별스타그램도 자주 합니다. 별스타그램의 꾸미기를 위해서라면 교통체증을 뚫고, 몇 시간이나 운전을 해서라도, 타인들이 자주 인증샷을 올려 유명해진 핫스팟에 찾아가 인증샷을 올립니다. 그리고 "나도 왔다♥"라는 멘트를 남기며 뿌듯함으로 마무리 하죠.
지인 B는 본인의 색깔은 무엇인지, 본인의 내적소양을 충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지인 C~F의 성격은 어떤지, 그들이 어떤 희노애락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죠. 이 또한 안타까웠습니다.
#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3 : 남의 눈치를 과도하게 보고, "내가 잘 하면 될거야"라고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지인 C는 참 예의바르고 근면성실한 사람입니다. 가정에서도 든든한 맏이로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회사에서도 착실한 직원으로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매일 답답해 합니다. 얼굴에 그늘이 져 있어요.
본인이 판단할 땐, A라는 방법이 100번 맞습니다. 또한 D라는 상사가 내린 업무지시는 객관적으로도 불편부당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직원이고, 너는 내 상사니까" 라는 생각으로, "내가 상사에게 대들면 다른 부서원들이 날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 때문에 하고싶은 말이 목끝까지 나와도 밖으로 내뱉지 못합니다. 인사이동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어떻게든 조금만 참고 보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에서도 부모님이 시키시는 일들이 과도하고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동생들과 대놓고 차별하시며, 맏이로써의 의무만 강조하십니다. 하지만 내가 대들면 부모님은 상처받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꾹 참습니다. 그저 이 상황을 결혼을 통해서 빨리 벗어나고만 싶습니다.
회사에서도, 집안에서도 C는 "내가 더 참고 잘 하면 좋아질거야"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가슴 속으로 하루를 삮입니다.
이상 위 3가지 케이스는, 제가 겪었던 자존감 낮은 지인들의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생각과 다르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의견을 달아주세요. 저도 소통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
다음은 자존감 높이는 방법입니다.
# "좋다, 싫다"를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초기'에 표현하세요.
내 마음은 싫다고 외치는데, 강압이나 폭력에 의해서, 혹은 연민이나 사랑이라고 착각한 감정에 의해서, 또는 그저 감정을 표현하는게 연습되지 않은 생소한 것이라서.. 어쩔수없이 YES를 외친 적이 있죠?
상황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파급효과는 더 커집니다. "그 때 너가 싫다고 안했잖아. 어머, 싫었던거야? 왜 이제 말해? 이제서야 말하며 어떻게 해. 어쩔 수없어 그냥 해" 등, 시간이 지날수록 손쓸 수 없게 상황은 흘러가요.
지금 내가 No함으로써 다소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도, 나의 감정을 진솔하고 완곡하게 확실히 표현한다면, 결국 어물쩡 넘어갔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상황이 좋아진다면 금상첨화인 것이고, 설사 상황이 나빠진다고 해도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부분인 것이지요. (결국, 내가 No했기 때문에 떠나간 인연이라면, 내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고. 내가 No했기 때문에 남의 것이 되었다면, 그건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 거였으니까요.)
나의 온전한 감정에 기반하여 벌어진 결과의 수용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조금만 틀어져도 감내하기 힘든 법이죠.
# '작은 성취감부터 꾸준히 맛보세요.'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결국, 그 큰 일을 해냅니다.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리산 바래봉을 갔어요. 모르는 사람과 같이 가는 산행이라 "나 때문에 그룹이 뒤쳐지면 어쩌나, 나 혼자 낙오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하호호 재밌게 올라가다 보니 금방 완등하게 되더라구요.
몇번의 산행으로 자신감을 얻고, 이제는 설악산 대청봉을 가게 되었어요. 무박산행으로요. 올라가는데 비도 내려 사실 춥고 힘들었습니다. 발은 천근만근이었구요. 그래도 완등하고 내려오면서 "까짓것 할 수 있다" "못할게 뭐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젠 인별친구들에게 '산타는 멋진 언니'라는 소리도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네팔의 '안나푸르나' 등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4박 5일간 한라산 4번은 왕복할 거리를 다녀왔어요. ABC 정상에서 한국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을 때, "와, 내가 안나푸르나에 다녀간다!"라는 이상한 희열도 생겼습니다.
그 때 정말, 고등학교 때 배웠던 영어속담 "Steay and slow wins the race"라는 말이 뇌리 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저의 등산 경험담을 예로 들었는데요, 제가 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잘 전달이 됬을거라 생각합니다.
# 자기중심적이 되세요.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대인관계도, 학업도 업무도, 취미도 가족관계도. 철저히 나를 위주로 생각해보세요.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것은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나의 이로움을 추구하는 것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이란 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가끔은 상충될 수 있겠지요. 남은 내가 A를 해줘야 이익을 얻고 B를 해주면 손해를 입는데, 나는 B를 하고 싶은 경우가 있겠죠. 그럴 땐 내가 B를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법적인 것, 혹은 강한 도덕적인 것은 A를 해야 하겠지만 그러지 않는 경우는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A를 해 줘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맺음말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를 좀 더 소중히 대해보세요.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님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바로,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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