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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안녕하세요, 피카츄백만볼트입니다.

모두들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맞춰 국내주식시장을 수호하고 있는 '동학개미군단'의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의도치 않게 외세와 기관세에 맞서 봉기를 하다보니, 동학개미군단의 일원이 되어 열심히 주식을 추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뉴스기사가 자주 뜹니다. 

 

(2030에게 핫한, 바겐세일 중인 주식시장)

 

궁금합니다. 로나 바이러스로 직격탄을 맞은 주식시장에 2030의 '영끌'한 돈이 몰려드는 이 상황이, 위험하진 않는 건지, 개미들은 앞으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면, 지금 저평가 되어 있을 때 주주가 되어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맞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휴먼인덱스), 그것도 한 종목(Only 삼성전자)에 몰빵하여 주식시장에 투자를 한다면, 이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봐야하는건지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위 '동학개미군단장'이라고 불리우는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님과, 약간은 반대적 성향을 지니신 것 같은 전 공무원연금공단 CIO이자 현 펀드매니져인 이창훈 대표님과의 대화(삼프로tv) 속에서 그 생각을 엿보려 합니다.


#1. 동학농민운동을 바라보는 두 전문가의 생각: 존리 대표, 이창훈 대표

▶ 존리 대표: 주식에 대한 관심 환기차원에서 좋다.

1) 젊은 사람들을 주축으로 이렇게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 현상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2) 지금은 연초대비 25% 바겐세일 기간이므로, 그간 비싸서 갖지 못했던 주식들을 사서 주주가 되는 좋은 타이밍이다.

3) 단, 주식시장에 빚을 내거나 전 재산을 올인하는 등의 투기성 매매를 하는 건 매우 좋지 않다.

4) 그 이유는, 주식투자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바로 나의 노후준비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물론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단타로 팔아 수익을 얻고 싶은 유혹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자신의 주식투자 철학을 정해 장기투자로 가져가야 한다. 일부 금융채널이나 유튜버들이 '오늘의 주식장 전략' 또는 '오늘 매수, 매도해야 할 종목'을 정해 투자자들이 단기적 운용을 하게끔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현상이다.

5)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남이 돈을 벌 때 나는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업의 주인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나눠갖는 것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 이창훈 대표 : 지금 주식투자를 하는 건 정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1) 우리가 겪은 1997년 IMF와 지금의 코로나 팬대믹 위기는 양상이 매우 다르다. 

   IMF는 한국의 경제적 펀더멘털이 약했던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쇼크 발생에 ⓐ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고, ⓑ 외환보유가 적어 외환위기로 번졌으며, ⓒ 레버리지를 너무 많이 사용한 기업들의 도산이 있었다. 또한 ⓓ 글로벌 위기가 아닌, 정확히 말하면 아시아 외환위기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대믹 위기는, ① 글로벌 전반에 영향을 주는 위기이며, ② 한국의 펀더멘털이나 외환보유고 부족과 같은 로컬의 문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금융을 넘어 실물경제에까지 여파가 커질 수 있다. 즉, 회복이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단기적 접근은 삼가해야 한다)

2) 미국이나 유럽 주식시장에서 보여지는 경영권 참여를 위한 장기투자와는 달리, 유독 한국에서는 돈을 벌고 나가려는 숏텀 인베스트먼트(단기투자)를 보이는 외국인이다. 

#2. 동학개미운동 후, 개미가 나아가야 할 미래 : 주식시장 장기투자

존리대표가 유튜브에서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할 때 자주 예로 드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옆 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은 30년 전, 주식시장에 엄청난 버블을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가진 나라가 되어 버린 까닭을, 존리는 '금융문맹국가,' '주식투자를 굉장히 부끄럽게 여기는 민족성.'에서 비롯된다 합니다.

돈을 일하게 하는 시장에 굴려야 하는데, 돈을 잠자게 만드는 은행에 예금으로, 혹은 돈을 깔고 사는 부동산에 자본이 응집되다 보니 경제성장이 멈춰, 잃어버린 20년이 왔다고 하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제가 늦게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된 이유가 '아버지의 주식실패 경험담'을 어렸을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커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동으로 번 돈만이 정직한 자산이고, 주식 (혹은 부동산) 등 투자를 해서 버는 돈은 부끄러운 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저도 모르게 안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지요.


오늘 장장 1시간 반에 거쳐 이뤄진 삼프로TV 유튜브를 보며 제일 인상깊었던 존리대표의 멘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잘못된 한탕주의'로 접근하지 말고, 향후 한국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주도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고, 주주가 되어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기업은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문화를 개선시켜 나가야하며, 정확한 재무회계 정보 공시와 투자정보 공유를 통해 투자자와 경영진이 모두 다 같이 돈을 벌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만들고, 기업&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동학개미군단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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